2차 대전 중 세균전·인체 실험|일, 한국·중국인 3천여명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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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20일 UPI동양】동경의 TBS-TV 방송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의사들에 의해 한국인과 중국인 등 적어도 3천여명이 세균 전쟁을 위한 인체 실험의 제물로 극비리에 만주에서 살해당했다고 「다큐멘터리」 TV 영화를 통해 폭로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일 방영된 뒤 미국으로 발송되어 그 「비디오·테이프」가 지난 14일 폐막된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됐으나 아직은 주최자 측에 의해 「테이프」가 TBS방송국에 반환되지 않았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자 「우까이·히로아끼」씨는 이 작품이 전쟁 당시 이 계획과 관련됐던 일본인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그가 근무하는 TBS 방송 국제 홍보국에서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1910년부터 45년까지 한국을 통치했으며 2차 대전 종전시까지 6년간 중국의 넓은 지역을 강점했던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대부분 공산주의자 협의로 체포한 한국인과 중국인 죄수들이 「페스트」「콜레라」「티푸스」및 탄달열 등 전염 병균의 주사를 맞고 살해당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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