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에 몰려 … 최근 2년간 60대1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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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2012~2014학년도)간 한양대의 수시 전형별·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논술 전형에 유달리 지원자가 몰린 것을 볼 수 있다. 논술 전형은 수능시험 뒤에 진행돼 수능 성적에 따라 논술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논술 성적의 영향력이 커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상위권 수험생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쉬워 수시에 지원이 몰렸던 2012학년도 입시에선 논술 전형 경쟁률이 86.91대 1을 기록했다. 2013·2014학년도에도 6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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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입시에선 수시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묻지마’ 지원을 하는 허수 지원자가 줄었다. 수시 선발 비중도 늘면서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내려갔다. 한양대도 2013학년도 입시에서 대부분의 전형이 경쟁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학년도 한양대 수시 논술 전형 모집인원(585명)이 지난해보다 260명 정도 대폭 줄어 이 전형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사라져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2014학년도 한양대 일반우수자 전형의 의예과 경쟁률은 120.67대 1로 전년도보다 낮지만 다른 학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몰려든 결과다.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의예과 모집인원이 늘면서 점수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점도 한몫한다.

 한양대 의예과는 2015학년도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일반 25명과 고른기회 2명을, 정시에선 50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인문계에선 사회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등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시험이 어려울 경우, 경영학 등 인문계 최상위 학과에 목표를 두던 수험생들이 사회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쪽으로 안정지원하는 경향까지 있어 경쟁률이 크게 오른다.

자연계에선 의예과 외에도 진출 분야가 다양하고 취업률이 높은 화공생명공학부와 생명과학과와 장학금 혜택이 많고 취업에 유리한 융합전자공학부·소프트웨어전공·에너지공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 등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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