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인삼 자유 판매설 사실과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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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스」가 인삼을 자유 시판하도록 허가했다는 일부 보도는 잘못 보도됐음이 밝혀졌다.
불 보건 당국은 「프랑스」의 인삼 수입 업체 3개 회사에 수입 허가를 내준 것은 사실이나 한국 인삼 제품은 어디까지나 약국에서만 취급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종래의 인삼 수입통제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파리」 무역관은 12일 하오 국내 일부 경제지에 보도된 『인삼 자유 시판』 운운은 오보이며 아마도 「파리」 무역관의 「텔렉스」 보고를 본부에서 잘못 번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월26일 「파리」 무역관은 『「프랑스」 정부는 75년3월이래 처음으로 인삼 제품을 「프랑스」 시장에 시판할 수 있도록 (Com-mercialize in French Mar-ket) 불 인삼 수입 업자들에게 허가했다』고 보고, 마치 자유 판매를 허가한 인상을 풍겼었다.
이에 대해 「파리」 무역관은 『우리 보고 내용에는 자유 판매란 말이 없다. 본부에서 번역을 잘못했기 때문에 오보가 됐다. 지난 8일 정정을 요구하는 추가 보고서를 보냈다』고.
「프랑스」 보건성은 인삼 수입을 VEGA, ALFA-OMEGA, VITA-SLOR 등 3개 회사에 지난달 허가했으나 이들 수입 회사는 어디까지나 인삼 등 제품을 약국에만 팔 수 있다는 종래의 조치를 바꾸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보도처럼 대 「프랑스」 인삼 수출 전망이 밝아진 것이 아니라 계속 인삼은 의약품으로 묶여 있는 것이다. <파리=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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