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10대 소녀 꾀어 윤락 강요|릴레이식으로 전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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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부경찰서는 23일 10대 가출소녀 2명을 꾀어 술집접대부로 고용, 윤락행위를 시킨 뒤 이들을「릴레이」식으로 팔아 넘긴 장연임(45·여·서울 강남구 천호동424·상록수주점주인), 박인순(41·여·천호동423의168·순흥여관 주인), 유환고(41·여·강남구 성내동 5의3·술집 유정집 주인), 김현숙(25·여·유정집 종업원), 김원기(30·천호동 425의39)씨 등 남녀 5명을 윤락행위방지법과 미성년자보호법위반 및 부녀매매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록수주인 장씨는 8월 중순 집을 나와 광나루유원지에서 배회하던 최모(18·서울 용산구 도원동), 김모(17·서울 중구 순화동)양 등 2명을 꾀어 자기 집 접대부로 쓰면서 매일 밤 순흥 여관에서 윤락행위를 강요, 이틀이 받은 화대 3천 원 가운데 천 원씩 모두 9만원을 가로챘다는 것
장씨는 또 최양 등 이 알선 비 공제액이 너무 많다고 달아나려 하자 지난14일 이웃동네 술집 유정집주인 유씨에게 7만5천 원을 받고 이들을 팔아 넘겼다.
유씨는 다시 장씨와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하면서 매일 밤 1천 원씩 공제해 오다 6일 만인 지난20일 술집을 개설하려고 김씨에게 다시 9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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