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 보고서 ③ 대피] 선장 도망쳤다 … 승객 대피 안 시키고 서둘러 구명정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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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라.” 16일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선실이 안전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러면서 총지휘를 맡아야 할 이준석(69) 선장은 가장 먼저 탈출했다. 배에 있던 총 46대 구명보트 중 유일하게 작동한 한 대를 타고 본인부터 피신했다. 오전 10시에야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방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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