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전역에 「반강친화」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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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17일 외신종합】수백만명의 중공인민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북경·상해·무한 등지에서 사상최대규모로 강청과 상해문혁파의 숙청을 찬양하고 화국봉 당 주석을 지지하는 반강친화의 군중집회·가두시위·대자보 등 문혁파 비판운동에 참가했으며 이 비판운동은 중공전역으로 급속히 확대함으로써 문혁파에 대한 숙청이 보다 광범하게 제2단계로 돌입했음을 보여주었다. <관계기사 3면에>

<강청·왕홍문 등 4명 허수아비 교수형>
상해에서는 시위군중들이 상해시 혁명위부위원장 왕수진과 「슈·칭·셴」등 2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난동까지 벌여 비판운동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북경군구사령관 진석련 휘하의 북경위수군이 17일 당 중앙위지지를 맹세함으로써 화 체제가 보다 확고해졌다.
인민일보는 제1면 기사에서 북경수비대가 수정주의자·당 분열분자·음모분자들에 대한 단호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청의 교수형장면과 장춘고 왕홍문 요문원 등 상해강경파 3두의 얼굴에 X자를 그린「플래카드」를 든 상해 군중들은 16일 ①반당 음모자처단 ②상해시 당위개편 ③강경파 숙청에 대한 시 당원들의 태도표명을 요구했다. 4명의 이름을 거꾸로 쓰고 그 위에 먹으로 십자작대기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는 중국에서 최악의 모욕을 표시하는 것이다. 수만명의 군중은 16일 상해시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중심가인 손일선가를 메우다시피 하면서 대형 홍기와 모의 초상화를 들고 시가행진을 하면서 『따따오·쨩칭』(강청을 타도하라) 『따따오·왕』(왕홍문을 타도하라) 『따따오·망』(장춘교를 타도하라) 『따따오·망』(요문원을 타도하라)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확성기를 단 자동차들도 같은 구호를 외치고 행진했으며 건물옥상노동자들은 확성기를 통해 강청일파를 성토하는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북경의 중공소식통은 강청측근인 교육부부장「치춘」이 해임되고 그가 겸직한 청화대학교 혁명위주임직에서도 축출됐으며 북경 혁명위부주임 겸 부서기 「시에·칭·이」도 해임됨으로써 문혁파 추종자들에 대한 숙청작업이 제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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