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 당한 현대인의 모습그린 『막베뜨』첫 공연 「현대극장」 14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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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극의 전문화」를 내걸고 지난 9월1일 출범한 극단 「현대극장」(대표 김의경)은 창단 첫 공연으로 「이오네스크」작 『막베뜨』(전채린 역)를 마련,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하오3시, 7시)서울시민회관 별관 무대에 올린다.
『막베뜨』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악극 『맥베드』를 「이오네스크」가 갑옷차림의 운명적 패배자라면 「막베뜨」는 벌거벗겨지고 해부 당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대머리 여가수』『수업』 등으로 우리 관객에게 낯익은 「이오네스크」는 『「유머」가 없는 곳에는 인간미가 없다』는 문학관을 가진 자유분방한 희곡의 특성을 통한 근본적 인간상을 모색하는 「루마니아」출신 작가.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영국의 젊은 무재미술가 「그레이엄·스노」씨가 미술을 맡았으며 일부 의상은 질기고 부드러운 종이로 만들어져 특색을 보인다.
「스태프」진은 연출 표재순, 무용 육완순, 음악 윤부현씨 등이며 오지명(막베뜨)·이지우·조명남·김성원·이순재·남능미·남성훈씨 등 호화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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