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배 어딘가에 에어포켓 있을 듯"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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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오전 9시쯤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17일 오전 6시부터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 사고로 오후 1시 현재 9명이 숨지고 287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 중이다.

이날 세월호 안에 갇힌 것으로 알려진 학생이 학부모와 전화통화와 문자를 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단원고의 한 학부모는 2학년 6반 김수환 군이 16일 저녁 10시 30분 전화통화로 “6반이 있는 곳에는 물이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종자 대부분이 여객선 세월호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침몰한 선박 안에 남아 있는 공기, 즉 ‘에어포켓’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세월호가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대형 선박인 만큼, 배가 뒤집히면서 탑승자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인 에어포켓이 형성됐을 수도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에어포켓으로 연명하다 60시간 만에 구조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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