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민간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CSR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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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기업과 해외 CSR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방역연무기 기부사업. [사진 KOTRA]

#1. K-Water, 이메트릭스, 자인테크놀로지, 에너테크는 지난해 KOTRA와 함께 베트남 사이공 수도공사 공무원 117명을 대상으로 용수관리시스템을 교육, 신흥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사이공 수도공사에서는 감사패도 수여했다.

 #2. 방역연무기 제조 중소기업 IZ FOG는 미얀마 등 10개국의 방역 당국에 자사의 방역연무기를 기부, 수인성 질병 예방에 기여했다. IZ FOG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와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20만 달러의 수출 실적도 올릴 수 있었다.

 KOTRA가 우리 기업과 함께 해외에서 전개한 CSR활동 사례다. KOTRA는 지난해 CSR사업을 도입했다. 우리나라가 무역 2조 달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흥국과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쌍방향 글로벌 상생 협력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OTRA는 우리 기업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로 현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사 제품·서비스 기부’, 현지 정부나 발주처에 기술 경험을 전수하는 ‘해외 기술학교 운영’, 우리의 경제 개발 경험과 KOTRA의 무역투자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경제개발 경험공유’ 등의 KOTRA형 CSR 모델을 개발하고 75개국에서 199개의 사업을 전개했다. 참여 기업의 평가도 좋다. 설문 결과 71%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가 이미지도 제고됐다. 자체 평가로 43억원의 광고 가치를 얻었다. CSR 사업에 참가한 3개사는 38만 달러의 수출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KOTRA는 글로벌 CSR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KOTRA 글로벌 CSR에 참가할 기업을 지난 15일까지 모집하고, 5월부터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CSV를 위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의 유휴·저활용 장비를 신흥국에 이전해 현지 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유휴장비 신흥국 이전사업’, 신흥국 농산물 재배 지역을 종합 개발하는 ‘해외지역개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KOTRA 글로벌CSR사업단 이영선 단장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현지사회에 기여하고 기업의 성과도 높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글로벌 공헌사업을 계속 개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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