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국정원 2차장, 대국민사과문 발표하고 사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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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 국정원 2차장이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1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다음은 대국민 사과문 전문.

<대국민 사과문>

그동안 대공수사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간첩수사에 최선을 다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증거제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오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깊이 해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국정원을 떠나지만, 남은 직원들과 국정원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더 이상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4. 4. 14 국정원 2차장 서천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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