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문제의 미류나무 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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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유엔」군은 21일 상오7시쯤 사령부 소속 노무자들을 동원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지난 18일 북괴군이 가지치기 작업을 미끼로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했던 문제의 미류나무를 밑 둥까지 모두 잘라 버렸다.
21일 상오「유엔」군 사령부에 따르면 이 나무가「돌아오지 않는 다리」남쪽 30m「유엔」군 측 제3초소 부근에 위치해 무성히 자라「유엔」군 측의 관측을 불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베어 버렸다는 것.
이 나무는 높이 10 여 m, 직경 1m의 거목이다.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이 같은 사실은「앨런·우즈」미 국방성 대변인도 21일 발표했다.
「우즈」대변인은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 나무가 21일 상오7시에 잘렸다고 만 발표하고 「유엔」사 측 노무 단의 숫자나 북괴 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나무 자르기 작전」에서는 북괴 측의 반대나 사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성 관리들은 또 문제의 나무를 잘라 낸 것은 북괴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대응태세를 시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작업반은 성공리에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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