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올림픽 종반|미국 퇴조속 소-동독 열띤 선두각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몬트리올·올림픽」은 초반 한때 수위에 나섰던 미국이 육상경기가 시작된 종반부터 갑자기 퇴조를 보이는 가운데 소련과 동독이 선두를 주고뺏는 치열한 금「메달」쟁탈전을 벌이면서 폐막전야에 이르렀다.
미국은「복싱」에서「쿠바」와 함께 6명이나 결승에 진출시켜 대량의 금「메달」로 열세를 대폭 만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련·동독과의 격차를 뛰넘기엔 이미 때가 늦은 듯하다.

<육상1백m 우승한「크로포드」에 훈장>
○…중반이후 최대의「이벤트」는 육상.
무명의 신인으로 세계에서 가강 빠른 사나이로 혜성같이 등장한 남자 1백m의 금「메달리스트」인「크로포드」(25·트리니다드·토바고).
그는 10초06으로 우승, 첫 금「메달」을 조국에 바친 공훈으로 귀국하는대로, 그나라 최고훈장인 십자훈장을 타게되는 2중의 영광을 차지했다.

<미 육상 크게 부진 금 2개밖에 못따>
○…4년전「뮌헨」때 육상에 금6, 은7, 동8개를 획득했던 미국은 31일 현재 금2, 은2, 동2개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있는 반면 여자수영을 휩쓴「스데이트·아마추어릭즘」의 동독은 육상에서 금8, 은4, 동6개 (31일 현재)를 획득,신흥육상강국으로 등장했다.

<1만m 서 2연패한「비렌」은 현직경관>
○…「마라톤」다음으로 가강 지리하고 힘겨운 1만m경기에서 27분40초38로 우승,「뮌헨」에서의 5천m와 1만m를 휩쓴데 이어 1만m에서의 2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선수는 현직 겅찰관인「핀란드」의「라세·비렌」(27세).
그는「파보·누루미」·「에밀·자토펙」에 이어 3번째의「올림픽」1만m 2연승의 위업을 남겼다.
더구나 5천m에서도 2연패, 육상 장거리에서 신기원을 이룩했다.

<육상 4백·8백m 쿠바선수가 석권>
○…「아베르토·환토레나」(쿠바)는 육상 4백m와 8백m를 한꺼번에 우승한「올림픽」에서 4백·8백m를 석권한 첫 주인공이 됐다.

<미, 설욕의 꿈 무산 백m「허들」봉고도>
○…미국의 전유물이었던 남자 1백m「허들」과 봉고도의 아성은 또다시 재건되지 못한채 무너졌다.
남자 1백m「허들」중 역대 17번중 15번 우승한 미국은 10연승의 문턱에서 좌초, 3위로 밀려났으며 봉고도에서도 18번중 16번이나 우승한 미국은「뮌헨」에서 14연승의 꿈이 깨어지더니 이번에도 재기의 기대가 시기차에 의해 우승을「폴란드」에 빼앗기고 아깝게 3위에 그쳤다.

<소,역도서 금 5개 레슬링도 휩쓸어>
○…역도와「레슬링」에서 공산권의 두각은 두드러져 소련은 역도에서 9개종목중 5개의 금「메달」을「불가리아」는 3개를 따냈으며,「레슬링」에서도 소련은 10체급중 7개를 석권, 가히「레슬링」왕국임을 과시했다.

<인, 하키 패배에 국민분노 들끓어>
○…역대「올림픽」「하키」에서 6번이나 우승하고 75년 세계선수권자이기도 했던 인도는 「네널란드」에 3-0, 호주에 6-1로 패하는 부진으로 탈락의 이변을 보이자 인도의 국민은 물론「아메드」대통령까지도 흥분, 선수선발과 훈련에 분개하기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