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세계 첫「유머리스트」학술대회 푸짐한 「익살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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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주 영국 「런던」의 「웨일즈」대학에서는 이색적인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리학자·사회학자 등 1백80명의 세계적인 학자들이 모여 세계 최초로 『「유머」와 익살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
3일간 계속된 이 「심포지엄」에서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익살이 인간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모든 양상을 분석 조사했다.
『「소그룹」문화에 있어서 「유머」의 역할』이란 이색적인 논문을 발표한 「미네소타」 대학의「게리·파인」교수는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는지 그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익살스러움을 타고 태어났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 그것은 완전히 상황에 따르는 것』이라고 단호히 반대했다.
「캐나다」의 「터론토」고등학교 교사인 「존·애트킨」은 『공공사회에 있어서 계획적이고 종합 기능적인 근심해소「센터」』의 설립을 제안,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정부보조의 「웃음단체」를 만들어 누구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곳에 가 한껏 웃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제안으로 역시 많은 참석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로 큰 찬사를 받았다.

<익살은 후천적>
어떤 논문은 어린이들의 「명랑지수」에 관한 연구였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묶어두면 「명랑지수」는 감소하며 나이 많은 유색인종이 젊은 백인에 비해 한결 「명랑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버니」의 「뉴요크」대학 교수인 「제리·설즈」는 사람들이 왜 익살스런 사람에 의해서 웃게되는가, 그 이유를 논의했으며 「매서추세츠」대학의 「제닝스·브라이언트」교수는 농담에 의해 피해를 당한 사람은 반쯤 익살스런 기분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결코 웃지 않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는 한 이색적인 보고가 나왔는데 그것은 「미네소타」대학 「팀」의 조사로『인간은 익살에 의해 하루에 1천 번 이상 웃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어마어마한 내용.

<유색인이 명랑>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분석학자인 「윌리엄·프레이」는 『웃음은 심리적으로 인간에 해로우며 인간을 죽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몇 년간의 조사를 토대로 경고하기도 했다.
어쨌든 세계 최초로 열린 이 『「유머」에 관한 「심포지엄」에 대하여 참석자들은 모두 보람있는 회의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컬럼비아」사범대학의 한 여교수는 『이번 회의는 무척 「유머러스」하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말했다. <미 「타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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