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높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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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이 전국 17개 업종 7백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가동률 동향에 따르면 국내경기가 바닥을 기던 75년2월 66%까지 떨어졌던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이 그이후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75년 말에는 75.8%로 상승했으며 금년 3월에는 작년 2월 가장 낮은 때보다 13.7「포인트」가 높은 79.7%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동률은 최대의 호경기를 맞았던 73년 4·4분기의 평균가동률 79.3%를 앞지르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수출수요의 증가로 호경기인 가죽제품제조업·섬유업·합판 등 제재업과 공업용화학·기계제조업 등의 가동률이 높은 반면 내수업종인 음료품 기타 화학·수송장비·제조업 등의 가동률은 5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들어 이러한 가동률이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는 아직 부진한 상태인데 지난 1·4분기 중엔 실질 「베이스」로 기계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가동률의 상승에 비례하여 차차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의 외자도입실적 및 대출수요 등에 비추어 하반기엔 왕성한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년의 생산 및 수출증가는 설비의 증설 없이 가동률의 제고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아 우리 나라는 생산시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에 호황 때에도 제조업 가동률은 80%를 넘지 못하고있다.
제조업의 생산능력은 71년이래 2배 가까이 늘어 생산능력 지수는 71년 100에서 76년 1·4분기엔 19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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