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상은「알랑·들롱」이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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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을22일AP합동】여자체조 2개종목에 걸쳐 올림픽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따내 일약 세계 체조계의 혜성으로 뗘오른「루마니아」 11세의 소녀 나디아·코마네치 양 (사진) 은 몰려든 보도진을 향해 『집에가서 마음껏 퓌놀고 싶을 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신장 5피트 체중88파운드의 가냘픈 몸매로 세계를 깜짝 눌라게 한 이「신데렐라」소녀는 자신의 우상은「올가·코르부트」가 아닌「알랑·들룽」이라고 깜찍하게 답변하면서「을가」가 72년「뮌헨·을림픽」에서 주름을 잡고 있을 때 10살밖에 안되었던 자신은 해수욕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계공인 아버지와 노동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는 코마네치양은 경기장에 나가면 그녀를 보기위해 몰려든 그 많은 관중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고.
올을림픽이 끝나면 세계여행을 하지 않겠느냐는 숱한 제의를 가볍게 뿌리치며 『집에 돌아가 햄버거나 실컷 먹고 싶다』고 어린아이같은 응석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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