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소년 선도를 위해 미성년자출입 제한지역을 지정해 놓고도 실질적인 선도 행정을 펴지 않아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있다.
서울시는 3년전부터 시내곳곳에 있는 윤락가와 주점 및 여인숙 밀집지역 44개소를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으로 설정, 초·중·고교생 및 청소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해당지역에는 경찰서장·구청장·교육청장·청소년 선도위원장 공동명의로 「이 지역은 미성년자들이 출입하여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라는 경고판까지 붙였다.
그러나 경고판만 붙여놓았지 실제 미성년자들의 출입은 어느 기관에서도 단속하지 않고 있다. 다만 5월 청소년의 달과 연말에만「몰래카드」를 앞세우고 형식적인「퍼레이드」만 한 두번 할 뿐이다.
따라서 각국 학교 학생과 미성년자들은 경고판도 아랑곳없이 출입제한구역을 통행하고 있는데 청량리. 영등포 용산역전·창동 등 윤락가와 하월곡동·종암시장 뒷 골목·공덕동 「텍사스」촌 등 주점가에는 밤낮없이 미성년자들이 활보하고 있다.
특히 S여중 등 10여개 남녀 중고교는 윤락녀 또는 접대부들이 내의차림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길을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고있어 일부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들려 길에서 여자들과 희롱까지 하고있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