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통 금융 대출 중지|거래 줄고 주가 다시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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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일 증권 당국이 주가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증권 유통 금융의 신규 대출을 중지하고 매수 위탁 증거금을 전액 현금으로 예납토록 한 규제 조치에 대해 증권가에선 유통 질서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올 들어 6월말 현재 평균 주가 상승률 (올해 신규 상장 종목 제외)은 작년 동기의 21·5%에 비해 약 절반인 12·6%에 불과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을 행정적 조치의 직접 방식에 의해 통제할 것이 아니라 은행 등 기관 투자가들로 하여금 간접 방식으로 유도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당국의 규제 조치로 주식 거래량은 줄어들고 주가는 다시 약세권으로 주저앉았다.
재무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개할 1백1개 기업을 새로 선정, 발표하자 큰 증권 회사들은 공모 유치 전으로 비상이 걸렸다.
증권 회사들은 벌써부터 공개 지정 기업의 명단을 미리 알아내기 위해 정보망을 총동원했던 터인데 선정 작업을 맡은 투공과 재무부에서 올빼미 작전을 벌이며 극비로 추진, 명단이 공표 되고 나서야 전모를 알게된 것.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실시하는 대한 석유 지주 회사 공모주 청약엔 모두 2백64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 요원이 동원된다.
이들은 ▲한은=20명 ▲투자 공사=54명 ▲거래소=50명 ▲투신=50명 ▲증금=30명 ▲산은=50명 ▲증권 대체 결제 회사=10명 등씩 차출되는데 청약을 받은 전국 1백80개 점포 창구에서 이중 청약·대리 청약·1인 다수 청약 등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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