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육상 100m 11초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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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종별 육상선수권
한국여자 육상이 1백m종목에서 마침내 11초대에 들어섰다.
21일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회 전국종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서울경기여고의 공금순(1년·15)은 여고부 1백m 예선에서 11초9로 주파한데 이어 결승에서는 11초8을 「마크」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여자 1백m의 종전 최고기륵은 이인숙(서울체육고 3년)이 중학때인 73년에 세운 12초 F로 4년만에 깨뜨려졌다.
또 여고부 넓이뛰기에서도 부산 남녀상의 이정운(3년·17)이 12년만의 한국신기록인 5m87을 뛰어 기염을 토했다.
여자넓이 뛰기의 종전 한국기록은 5m75로 64년 한죽희(한전)가 수립했었다.
한편 이날 여자부의 한국신 2개에이어 남자일반 5천m에선 경호역전출신의 1·2위가 모두 한국 신기록을 「마크」 가랑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뜻밖의 수확을 거두었다.
1위 박원근(조폐공사)의 기록은 14분23초4로 종전기록(14분26초4·75년 황규열)을 3초 단축했으며 정붕교(조폐공사)는 14분24초F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트랙」마지막 경기인 여자 일반 4백m에서도 삼성전자의 김경숙이 56초1을 기록, 자신의 종전한국 최고기록을 0초23 단축했다.
이와같이 하루에 6개의 한국신기륵을 쏟아낸 것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기쁨과 함께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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