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범행으로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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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아스토리아·호텔」 암「달러」상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일하오 사건발생직후인 8일하오6시쯤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듯한사람이 「호텔」을 빠져나가는것을 보았다는 새로운 목격자 「호텔」예식부종업원 강정숙양(22)의 진술에따라 범인이 단독범인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죽은 고명숙씨(52)집에서 암「달러」거래장부를 찾아내 고씨와 거래가있던 1백12명가운데 9명의 이씨에 대해서 수사를했으나 별다른 용의점을 찾지못해 나머지 사람들에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했다.
강양에 따르면 8일하오6시쯤 「호텔」1층 예식부접수실에서 일하고 있을 때 「호텔」2층에서 1층예식부로 통하는 계단을 통해 1백75cm가량의 키에 짙은밤색 신사복을 입은 40대남자가 내려오다 강양과 눈길이 마주치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황급히 밖으로 빠져 나갔다는것.
이계단은 「호텔」1층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서도 예식부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빠wu 나갈수 있게되어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범행시간을 하오5시30분에서 하오6시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온 또 암「달러」상들이 거래상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흔히 별명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 「미스터·이」라는 이름이 가명일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경찰은 이사건이 동일수법전과자들과 암「달러」상피살사건의 미제사건과도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보고 4개월전인 2월10일 현금3백만원을 갖고 집을 나간뒤 실종된 김유섭씨(52·여·서올성북구종암동112의29)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있다.
경찰은 또 사건현장인 「아스토리아·호텔」405호실 목욕탕에서 범인의것으로보이는 장문2개를 채취하는 한편 11일중으로 새로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몽타지」를 만들기로했다.
한편 경찰은 시체해부결과 머리상처외에도 좌우측늑골6개가 부러져 있는것과 치명상이 머리상처라는것을 밝혀내 범인이 흉기로 머리를 내리친후 목을졸라 죽인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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