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레슨] 스윙 엿보기 - 장타자 하웰 3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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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1, 2,3위를 휩쓰는 쾌거를 이뤄냈지요.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뜨거운 성원이 뒷받침됐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필드에 나가실 일도 많겠지요. 정상급 골퍼들의 스윙을 분석해보면서 자신의 샷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엔 PGA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찰스 하웰3세의 스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웰3세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백93.7야드(약 2백67m)에 이르는 대표적인 장타자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같은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것은 견고한 백스윙과 정확한 임팩트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사진A는 하웰3세의 백스윙 모습입니다. 왼팔을 곧게 편 뒤 몸통을 충분히 돌려 클럽 끝(톱)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있지요.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B는 다운 스윙의 초기동작을 뒤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손목 꺾임(코킹)을 견고하게 유지한 채 클럽을 떨어뜨리고 있지요. 이 때 하체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운 스윙을 리드하는 것은 몸통이 아니라 하체라는 것이지요. 엉덩이 부분이 목표 방향으로 살짝 밀고 나가면서 어깨의 회전이 뒤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양 어깨를 먼저 움직이면서 스윙을 시작해 타이밍을 잃어버리곤 하지요.

사진C는 하체의 회전에 의해서 만들어진 임팩트 모습입니다. 임팩트 순간 어깨보다 엉덩이가 먼저 목표방향으로 열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스윙 이론에 따르면 임팩트 순간엔 몸을 목표방향으로 약간 열어준 뒤 공을 때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때 물론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공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 여러분도 이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샷을 연마한다면 프로골퍼 못지 않은 멋진 스윙을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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