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카운슬러」인생상담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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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화 「다이얼」을 돌리면 상냥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삶의 보람과 용기를 깨우쳐 주는 「라이프·라인」-.
오는 9월1일부터 일명 「생명의 전화」라고도 하는 「인생상담전화」가 개봉된다. 이 『얼굴 없는 「카운슬러」는 「114」처럼 간편한 번호로 누구나 아무 부담 없이 걸 수 있다.
이런 이색적인 「라이프·라인」 운동을 펴고 있는 곳은 기독교 사실단체인「아카페의 집」(이사장 조향록 목사). 「다방선교」로 2년 전부터 대중선교를 하고있는 「다방선교위원회」 와함께 「라이프·라인」위원회가 이미 구성돼 그동안 이 운동이 추진되어 왔었다.
구미 각 국이나 「아시아」여러 나라에서도「라이프·라인」(호주)·「컨택트」(미국)·「자살방지구조센터」 (유럽)등의 이름으로 이런 전화가 통용돼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생명의 전화」는 「이웃의 사랑」이 아쉬운 현대사회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특히 얼굴을 내놓고 상담하기가 거북한 신변의 문제는 이런 상담전화를 필요로 하며 또 번거로움이 없어 일반화가 가능하다.
「라이프·라인」위원장 김광동 목사는 『이 운동은 선교활동과는 무관한 것이다. 고독한 현대인들의 숱한 고민인 가정문제·애정문제·불안과 갈등 등을「카운슬러」들이 함깨 토의해 고민을 극복하도록 돕는 인도적 운동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라이프·라인」에 필요한 특별 전학번호(가령114같은 번호)를 당국에 신청해놓고 있는 한편 19일에는 이대 다락방에서 교파를 초월한 각 기독교 지도자들이 오찬기도회도 열 예정.「카운슬러」는 약3백 명의 시간제 봉사자를 각 교회를 통해 현재 모집중인데 모집이 끝나면 약 3개월에 걸쳐 심리학·사회학·상담 이론에 관한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라이프·라인」이 일단 가설되면 24시간 「풀」 가동될 계획. 「카운슬러」들은 1일 4부제로 나누어 일하게 된다. 봉사할 상담원의 학보는 무난하나 자살방지용 비상전화번호가 구해져 널리 소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이 운동은 외국의 경우처럼 성과가 클 것이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에 입각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운동의 추진 「멤버」는 조향록·금광동·이영민·방현덕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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