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군부서 집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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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붸노스아이레스24일 로이터·AP종합】경제위기와 정치혼란 및 좌익도시「게릴라」들의 준동으로 파국에 직면해온「아르헨티나」의 육해공군부는 24일 미명 무혈「쿠데타」를 일으켜 집권 21개월째의「마리아·에스텔라·페론」대통령(45)정부를 전복, 의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당 및 노조활동을 정지시키는 한편 정권을 장악하고 구국을 위한 국가재편성 계획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호르헤·비델라」육군참모총장·「에밀리오·마세라」해군참모총장·「오틀란도·아고스티」공군참모총장 등이 주동이 된 3군「쿠데타」지도자들은 이어 곧 군사평의회를 구성, 「비델라」육군참모총장을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한편 8명의 군 장교로 이루어진 과도내각을 구성하고「쿠데타」의, 목적이 혼란에 빠진 국가를 구하고 정부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며 진정한 대의민주제의 궁극적인 수립을 가능케 하기 위해 모든 파괴활동을 일소하는데 있다고「코뮤니케」를 통해 성명했다.
세계최초의 여성대통령이었던「페론」여사는 그녀의 하야를 요구하기 위한 군부대표단이 대통령 관저에 도착하기 직전「헬리콥터」편으로 관저를 탈출, 국외에 망명하려다 상오l시(한국시간 하오1시)「붸노스아이레스」공항에서「쿠데타」군에 체포되었으며 곧「안데스」산록에 있는 대통령 동계별장에 연금 되었다고 군「코뮤니케」는 밝혔다.
이 보다 앞서「쿠데타」군은 거사직전에 구 정치인 대량검거에 나서 「미겔·우나무노」노동상·「페론」주의노조지도자「로렌소·미겔」및 대통령비서 「훌리오·곤잘레스」씨 등 다수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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