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좌파 연합 지방 선거서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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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8일 로이터합동】사회당을 주축으로 하는 「프랑스」의 좌파 연합은 「발레리·지스카르-데스텡」 대통령이 2년 전 집권한 후 처음 실시된 7일의 총선거에서 56·53%의 지지를 획득, 43%를 획득한 「드골」파와 독립 공화파 및 기타 군소 중도·우익 정당들을 누르고 압승을 거둠으로써 중도 우파 정부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했다.
1천8백63개 군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가 거의 집계 완료된 8일 현재 보통은 무시되곤 하던 지방 선거에서 일대 공세를 취한 사회당은 지난 70년의 지지율 14·8%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까운 26·5%의 지지를 얻어 1백57석을 확보,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로 등장했으며 공산당은 지난 70년보다 약간 저조한 22·8%의 지지를 얻어 76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1차 투표에서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은 9백여 군에서는 1, 2위 득표자끼리 겨루는 최종 2차 투표를 오는 14일 실시하는데 여기에서도 사회당과 공산당이 연합 전선을 펴 최고 득표자를 밀기로 돼 있기 때문에 2차 투표에서 사회당은 2백3석, 공산당은 1백26석을 또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최대의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 74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프랑스의 주요 세력이었으며 아직도 국민의회 (하원)의 단일 최대 정당인 「드골」파로서 1천5백명의 후보를 내세운 사회당에 비해 약 5백명의 후보를 내세워 지난 70년의 15·6%에 비해 10·6%의지지 밖에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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