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옥중유필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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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중근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일본인 취조검사에게써준 애국충정의 유필(유필)이 한 일본인에 의해 기증돼 안의사 사후 66년만인 9일 동경한국연구원장 최길면씨(50)에 의해 고국에 돌아 왔다.
「국가안위노심초사」라고 쓰인 이 서폭은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처형되기 직전인 1910년 3월 담당 검사「야스오까」(안강정사낭)에게 써준 것으로「야스오까」씨의 외딸「우에노·도시꼬」(상야준자)여사(70·동경도목흑산비문정 5정목23∼13)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
「우에노」여사는 아버지가 추운겨울 옥살이하던 안의사에게 양말한켤레를 차입한것이 인연이돼 안의사로부터 친필을 받게된 것이라며 최근 일본각신문에서 제국주의시대에 점령지에 출정했던 사람들이 당시 입수한 귀중품을 유족에게 돌려준다는 기사를 읽고 이유필을 안의사 유족에게 돌려주기위해 동경한국연구원에 가져왔던것.
폭42·5cm, 길이1백52·5cm의 흰명주천, 오른쪽위엔「증안강검찰관」, 왼쪽아래에는「경술삼월 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체배」로 종서(종서)되어 있고 낙관(낙관)대신 안의사의 왼쪽 수인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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