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38개군 중 백2개 군이 인구 감소-5년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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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9일 경제기획원이 지난해 10월1일 실시한 인구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지역별 인구 추이』에 따르면 전국의 인구는 3천4백68만6백44명으로 5년 전 인구 「센서스」 당시에 비해 10·3% (3백24만5천명)가 증가했다. <관련 표는 도판에>
이중 도시 인구는 1천6백77만명으로 70년의 1천2백92만8천여명 보다 3백84만2천여명이 늘어 2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농촌 인구는 1천7백90만9천여명으로 70년의1천8백50만6천여명 보다 오히려 59만6천여명이 줄어 3·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도시와 농촌의 인구 비율도 41·l 대 58·9에서 48·3 대 51·7로 도시 인구의 비율이 높아졌다.
인구의 증가율을 지역별로 보면 도시 인구는 속초시만이 2·2%가 감소했을 뿐이고 나머지 34개 시의 인구가 7·5∼563·4% 증가한데 비해 농촌은 1백38개군 중 26%에 해당하는 36개 군만이 인구가 증가했고 나머지 74%에 해당하는 1백2개 군은 인구가 감소했다.
도시 인구 증가율이 특히 높은 시는 경기도 성남시가 5년간 23만1천명 (563·4%) 증가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마산시 18만1천명 (94·7%), 부천시 5만3천명 (69·3%), 포항시 5만5천명 (69·4%), 울산시 9만3천명 (58·3%), 안양시 4만5천명 (49·3%)의 순으로 되어 있는데 이들 지역은 대도시 주변과 공단 주변으로 고용 기회를 찾아 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촌 지역 중 인구 증가율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6천명이 늘어나 27%의 중가율을 보였는데 인구 증가 요인은 지역 개발로 인구의 육지 전출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 밖에 강원도 정선 2만5천명 (22·1%), 경북 선산 1만5천명 (12·4%), 경기도 양주 2만9천명 (11·8%) 등이 인구 증가 지역으로 되어 있다.
한편 서울특별시의 인구는 6백87만9천1백49명으로 70년의 5백52만5천2백62명에 비해 24·5%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인구가 증가한 동은 정부의 강남 인구 분산 정책에 따라 강남 신흥 개발 지구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율이 특히 높은 동은 강남구 도곡동이 70년의 5천1백94명에서 1만5천7백84명(303·9%)이 증가한 2만9천78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이 관악구 사당동으로 7만5천9백57명 (278·7%), 강남구 신사동은 1만5천4백67명 (261·5%), 영등포구 개봉동은 2만1천4백7명 (243· 5%)이 각각 늘어 높은 증가율을 시현 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군은 인구 2만9천5백17명의 울릉군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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