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거래구좌 파악으로 내림세 보여…이번 주는 강 보합상태 보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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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며칠간 잠잠하던 주가는 느닷없이 시중은행 5증자설이 퍼진데 이어 「우라늄」광 발견발표로 자극돼 지난30일 하룻새 종합지수 6.5「포인트」나 뛰는 폭락세로 돌변, 증권당국은 당황했다.
그래서 증권당국은 그날 하오 업자들을 모아 주가진정에 앞장설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시은 증자설의 무근을 해명.
재무부서도 각 시은의 관계상무들을 불러 5월 증자는 없으니 낭설이 돌지 않게 하도록 하라고 주의(?)를 줬다.
시은증자는 지난해 11월 주총 때 이미 방침이 정해진 것이지만 오는 11월 주총 때나 실현(약25%무상증자)될 것이라는 얘기다.
신용규제조치로도 이제는 별 효험을 못 보게 되자 증권거래소 측은 거액거래구좌를 파악, 심리작전을 쓰고 있다.
거래소 측은 27개 증권회사로부터 고객 중 거액거래구좌 10순위까지 액수·매매 주식수·명단을 제출 받았는데 이것이 자금출처조사가 아니냐해서 증권가는 긴장.
이런 이유들로 해서 주가는 2일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가소식통들은 근래 대기성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많아야 4천만∼5천만원 짜리 들이고 억대구좌를 갖고있는 투자자(개인)들은 10명이 안될 것이라고 꼽기도.
평균 10.5%나 오른 지난1월의 주가변동 중 무역업주의 28.6%를 최고로 방직업 27.8%, 건설업 15.5%, 전자 17.9%씩 오른 반면 전력 5.3%, 제약이 0.3%씩 하락했고 금융·보험·제지·「시멘트」업종은 보합세.
금주의 주가는 당국의 계속적인 규제방침 때문에 강 보합 상태에서 등락 폭이 1백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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