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률 높아질 날씨 예보-내년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나라는 77년부터 세계기상기구계획에 따라 일본이 동경1백40도 적도상에 쏘아올리게될 정지기상위성(GMS)으로부터 30분마다 한번씩 극동기장자료를 수신, 일기예보에 더욱 정확을 기하게됐다.
30일 과학기술처가 대통령 연두순시에서 보고한 바에 마르면 세계기상기구(WMO)의 3W(세계기상관측) 계획에 따라 내년에 일본에서 발사되는 이 위성은 적도상공 3만5천9백㎞에서 24시간마다 지구를 회전하며 지구의 기상을 사진으로 관측, 지구에 보내게 된다.
종전의 ESSA8호·NOAA2호 등 극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방향과 수직으로 약3시간마다 1회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하루1번 이상 관측하기 힘들었으나 GMS는 지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때는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위성으로 산이나 해양·사막의 기상관측은 물론 적외선을 이용해 찍은 사진을 분석하면 지표 온도를 알 수 있고 구름사진을 종합 분석하여 태풍의 진로 등 기상예보를 정확히 할 수 있다.
즉 우리나라는 30분만에 한 차례씩 일본으로부터 극동의 구름분포와 해면· 지표온도 등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저기압·태풍·장마전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정확히 기상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고 관상대당국자는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발사한 2개의 GMS가 지구상공을 회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프랑스가 유럽 상공에, 소련이 인도양 상공에 발사하여 전 세계를 커버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내년에는 우선 일본에서 팩시밀리로 자료를 제공받게 되며 78년부터 직접 수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