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친 서방 연합군 대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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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루사카(잼비아) 22일AP합동】미국의 군사원조를 받는 친 서방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과 남아공화국군은 친공 「앙골라」해방인민운동(MPLA)군의 남진 총 공세에 밀려 「앙골라」중부지방의 전략요충인 「셀라」 「산타콤보」및「암보이바」등 세 도시를 상실하고 더 남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잼비아」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MPLA는 주력을 남부 전선으로 돌려 소제「탱크」·지대지「미사일」·「헬리콥터」와 막강한 「쿠바」군부대들의 지원아래 총공세를 감행, 현재 FNLA와 UNITA연합세력의 수도인 「후암보」(전 노바리스보아)시 1백60km지점까지 육박했다고 야전보도들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서독이 「루사카」에 고위인사를 파견, 「요나스·사빔비」가 이끄는 UNITA에 대한 최신무기제공을 협의 중이지만 MPLA가 현재와 같은 대공세를 계속할 때 서독의 무기제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들을 밝혔다.
한편 정치「업저버」들은 MPLA가 군사적 우위로 승세에 있고 그 지도자「아고스티노·네트」가 「사빔비」에 뒤떨어질 총선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앙골라」내정의 평화적 협상전망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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