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레바논 내전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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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20일AFP동양】「카밀레·샤문」 「레바논」내상은 20일 새벽 약5천명 내지 8천명의 「시리아」군이 19일「레바논」중부의 「베카」와 북부의 「아카르」에 이미 침입했다고 발표, 「유엔」주재 「레바논」대표에게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유엔」안보리에 통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동시에「이스라엘」장교들은 「팔레스타인」해방군(PLA)이 이미 「레바논」북부에 침입했으며 PLA군과 「시리아」군이 「레바논」진군을 계속하고있는 가운데 PLA군은 「시리아」군 최고사령부에 완전 통합되었다고 밝혔다.
「레바논」사태의 이 같은 악화 속에 「시몬·페레스」「이스라엘」국방상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레바논」 침공시엔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함으로써 「레바논」의 국제전화 양상은 급전직하로 악화되고있다.
【베이루트19일 로이터합동】회교도인 「라쉬드·카라미」수상의 사임으로 국토양단의 정치위기를 맞은 「레바논」은 19일 「카라미」수상이 휴전이 실현될 수 있다면 사임을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레바논」을 전면전에서 구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휴전이 이날 밤9시(한국시간 20일 상오4시)를 기해 발표되었다.
기독교도인 「술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은 19일 밤「카라미」수상의 사임을 거부하고「하페즈·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과 전화로 휴전의 필요성을 협의했다.
「카라미」수상이 사임결정을 철회하고 수상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레바논」회교지도자 중에서 수상직을 수락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러할 경우 「프란지에」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 군사정부를 수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정치「업저버」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레바논」내란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토의 분단을 가져올지도 모르며 궁극적으로는「이스라엘」 과 「시리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새로운 중동전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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