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콩팥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휴대용 콩팥」이 개발되어 만성 신장병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환자들에게 낭보다.
근착 「타임」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뉴요크」의 「다운스테이트·메디컬·센터」 신장병과 과장 「엘리·A·프리드먼」박사는 최근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휴대용 콩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일반 여행용 가방 속에 장치된 이 「휴대용 콩팥」의 무게는 약11㎏ 조작이 간편해서 어느 곳에서나 환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잇점이 있다.
11년 동안이나 만성 신장병으로 고생해온 43세의 한 가정주부는 「프리드먼」박사가 마련해준 「휴대용 콩팥」덕분에 발병 후 처음으로 16일 동안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병으로 망가진 콩팥 때문에 잠시도 병원 문을 나설 수 없었던 한 청년은 「휴대용 콩팥」을 들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콩팥이 병이 들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독성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하게 되고 심한 경우 요독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만성 신장병으로 콩팥의 기능이 망가진 환자들은 규칙적으로 병원에 가서 인공신장기의 신세를 져야한다.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환자가 2만4천여명에 달한다.
「프리드먼」박사의 「휴대용 콩팥」개발은 이런 환자들에게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2년 내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는「휴대용 콩팥」의 값은 3천「달러」정도.<타임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