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참가 「프로」가 낳은 화제의 주역들|TV 3국 명종 선발·대항「프로」의 연말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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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말과 함께 각TV국은 1년동안 시청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벌인 각종 선발·대항「프로」의 결선대회를 통해 신인이나 「히로인」들을 푸짐하게 탄생시켰다. 이들「프로」는 주말·월말·기말·연말등 어렵고 힘든 관문들을 마련하고 있어 끈질긴 집념과 노력없이는 최종의 영광을 얻기가 힘든「프로」들이다. 금년 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주역들을 찾아본다. TBC TV 『TBC 「스타」 탄생』의 신인가수 김상월양(17), KBS TV『가족끼리 웃으며 노래하며』의 이영순씨(54·시인)가족, 『퀴즈대학』의 남웅기씨(23), 『누가누가 잘하나』의 황원구군(11), MBC TV『우리자랑 노래자랑』의 대한전선「팀」등.


신인가수 등룡문인 『스타탄생』을 통해 김상월 (17·최우수신인) 장은숙(18·우수) 최향숙(18·우수) 양등 3명이 신인가수로 탄생했다.
김상월양은 한국부인회 부산지부 회장인 김재순여사(51)의 1남2녀중 막내로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해 가수로의 꿈을 키우다 소원을 이룬 것. 지난 6월 주말대회서 우승한 후엔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음악학원에까지 다니며 본격적인 수업을 했다.
「허스키」에 고음처리가 잘돼 8월 월말·기말에 계속 1위를 차지했으며 연말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10년동안 공부한 고전무용이 특기인 김양은 주산 3단에 탁구·「테니스」에 능한 다양한 취미를 가진 소녀. 페티김을 좋아하며 훌륭한 가수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사회사업을 하는게 소원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영순씨 가족이 가족노래자랑 「프로」인 『가족끼리 웃으며 노래하며』전국결선에서 제일 노래잘하는 가족으로 뽑혔다. 딸만 7공주를 둔 딸부자 가족. 처음 「피아노」와 「키타」를 즐기는 맏딸 내영양(16·국립국악고1년)이 2년전부터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친것이 계기가 되어 아버지까지 노래를 좋아하게 됐으며, 막내인 내경양(5)도 곧잘 노래를 부른다. 또 KBS TV의 『퀴즈대학』 결선에선 대구의 남웅기군 (23)이 금년「퀴즈」왕자리를 차지했다.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신문팔이등으로 세동생을 학교에 보내고 자신은 검정고시를 통해 방송통신대학에 재학중인데 책이라면 가리지않고 읽는 침착한 노력형.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가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어린이들 노래자랑 「프로」인 『누가누가 잘하나』에서 황원구군(11·대구계성국교 5년)은 금년도 제일 노래 잘하는 어린이로 뽑혔다. 고교교사인 석재호씨 (40)의 3남중 맏아들로 5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직장대항 노래자랑 「프로」인 『우리자랑 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는 대한전선의 복4중창단이 우승. 「솔로」3명·반주1명을 포함,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변영일씨 (34·시흥전기공장총무과장) 등 과장급이 3명이나 참여하고 있다.
처음 음악을 즐기는 동호인 모임으로 발족했다. 참가자 전원이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노래실력을 갖고있고 「솔로」부문의 최수일씨 (34·시전공장총무계장) 한병호씨 (30·시흥공장구매과) 윤경옥양 (25·비서실)등은 출전때마다 개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사원들의 협동심과 기업PR까지의 효과를 올린 이복4중창단은 내년2월 사원가족등 1만명을 초청하는 축하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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