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데사르 극찬 "당신은 중국 축구팬들의 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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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와 시진핑. [사진 중앙포토, 청와대사진단]

“당신은 중국 축구팬들의 우상이다.”

“축구는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축구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14경기 1302분 무실점 기록의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44)가 만났다. 지난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빌렘 알렉산더 국왕이 주최한 왕실만찬장에서다. 양국 정상 부부와 베아트릭스 전 여왕이 초대 받은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반데사르가 다가오자 시진핑 주석은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악수했다. “중국에 당신 팬들이 많다”는 시 주석의 덕담에 들뜬 반데사르는 “저는 여섯 살에 축구를 시작해 14살 때는 이미 기교와 방법이 능숙했다”며 중국 축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중국의 월드컵 출전·개최·우승을 세 가지 소원이라고 말했던 시 주석은 “덩샤오핑도 일찍이 ‘축구는 어려서부터’라고 말했다”며 “중국도 이미 시작했지만 효과를 거두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AFC 아약스에서 마케팅 감독을 맡고 있는 반데사르는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네덜란드에는 좋은 축구 클럽이 많고 청소년 축구선수 육성 경험이 풍부하다며 중국과 교류 강화를 희망했다. 시진핑 주석은 즉석에서 귀국 후 관계 부처에 지시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경진 기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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