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간 판매총액 3백억 넘어|식품·철강에 이어 제3의 지위차지|대형화된 미「패션」산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패션」이 치마길이·구두높이를 의미하던 시대는 지났다.
미국의 경우 식품·철강산업에 이어 제3의 세력으로 등장한「패션」산업은 시장의 모든 품목을 휩쓴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
이를 쫓아 달리고있는 생산업자·「디자이너」·광고업자·상인·「패션·저널리즘」의 현황을 미월간종합지「호리즌」이 특집으로 보도했다.
유행감각과 대중의 기호가 요즘처럼 시시로 급변하는 시대는 일찌기 없었다. 이에따라「패션」산업종사자들의 업무도 점점 복잡해지고 분화되어가는 추세. 물자의 유통량도 엄청나서
미국내 부인복·아동복의 연간 도매 총액만 해도 3백억「달러」를 상회할 정도다.
최근에는 「이브·솅·로랭」이「벌·블라스」등 구미의 유명「디자이너」들이 대리점조직을 확대 시켜 자기의「사인」이나 상표를 의류뿐 아니라 「시트」·「타월」·손수건·침대 「쿠션」·팔목시계·가구에까지 적용하고있다.
이처럼 전용의 영역을 학대하는 경쟁속에 등장한 것이 이른바 「시그니처」상품들.
「프랑스」의 고급주문복과 달리 이들은 고객의 주문보다는 백화점대리인이나 피복전문「체인·스토어」전속감식가들의 주문을 받는 기성복「메이커」라는 편이 정직한 표현.
봄·가을「시즌」만 되면 이 거리의 전시실마다 수백명의 신문·잡지편집장, 백화점과 판매회사의 대리인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을 이룬다.
신문의 경우는 대개가 판매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지만『보그』『하퍼즈·바자』「마드뫄젤』같은 여성잡지들은 최종의 구매자인 일반여성을 위한 친절한 해설과 안내를 위한 사진특집을 마련한다.
아무튼 복고,「마오」(모)「스타일」의 중국풍경향,「유럽」유행의 물결에 따라 미경제구조 전체가 영향을 입을 만큼 「패션」산업의 위력은 상승일로라는 소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