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미사일 요소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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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북괴는 소련제 「샘」 지대공 「미사일」로 국내의 요소를 보호하고 있다고 미「워싱턴·이브닝·스타」지가 11일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헨리·브래드셔」 기자의 서울발 기사에서 『그러나 북괴는 공격 무기인 「샘」7「미사일」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샘」 「미사일」은 방어용 무기이나 지난 72년 월남전의 「크리스마스」 공세 때 「하노이」를 폭격하던 B-52 폭격기를 격추하는데 큰 위력을 보인바 있다.
이 보도는 소련이 북괴에 「샘」7「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논평했다.
「브래드셔」 기자는 소련 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있는 한국 밖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소련은 지난 4월의 김일성 북경 방문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알고는 김일성이 소련과 중공을 서로 대립시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의 「모스크바」 방문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소련과 중공은 북괴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주저하고 있는 눈치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 11일 동양】북괴는 최근 북괴 남부 지방에 있던 은폐된 2개 비행장을 작전 상태로 만드는가 하면 「미그」19기 등 구형 전투기를 휴전선(DMZ) 부근으로, 최신형 「미그」21기를 원산으로 각각 전진 배치시켰다고 「워싱턴·스타·뉴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내년의 미 선거로 인해 북괴로 하여금 미국이 한국의 분쟁을 외면할 것이라고 오판케 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이와 반대로 「포드」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우익의 지지를 받기 위해 북괴의 어떤 도발에도 강경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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