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장관들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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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날 야당의 첫 질의 자로 나섰던 오세응 의원은『상호불신풍조가 깊어져 고관대작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까지 특권층으로 경원되고 있다』며「레닌」·「스탈린」·모택동의 말을 인용. 여-야 의원들의 출신지역구 혹은 관련단체에 대한 지원 발언도 여전해 최재구 의원 (공화)은 자신이 대한체육회 이사임을 상기시기면서『태릉선수촌의 식당을 신축해 달라』 고 했고, 홍병철 의원(공화)은 농수산위에서『출신구 제주도의 감귤 값이 폭락하여 감귤독농가들이 파산직전』이라면서『특히 감귤상사 입찰을 둘러 싼 부정을 파헤치도록 조사단을 급파해 달라』고 요청.
남덕우 기획원장관은 물가문제에 관한 최성석·문부식 의원(신민)등의 질의에『우리도 그런 신랄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무슨 대안이 있겠나 늘 고민하나 원래 우둔해서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이렇게 말해 봐야 총론에 불과하고 각 론은 현재 각 부처가 협의, 작성 중으로 내년 초엔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시종 부드럽게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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