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아제베도 내각 붕괴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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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 13일 AFP 동양】약 2만명의 「포르투갈」친공 건설노조원들은 12일 하오부터 13일 하오 9시까지(한국시간) 24시간동안 수상관저와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벤토」궁을 포위하고 「아제베도」수상과 약 2백50명의 제헌국회의원들을 감금시킨 가운데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이날 하오 9시에 풀려 나왔으나 「업저버」들은 심화일로를 걷고있는 정치위기로 출범한지 8주밖에 안되는 「아제베도」수상의 정부가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약 2만명에 달하는 친공 건설노조원들은 「아제베도」수상정부를 「파쇼」 및 「부르주아」정권이라고 규탄하면서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을 띤 시위를 벌였는데 13일 하오 최고 권력기구인 혁명평의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새로운 친공 노동자들의 도전에 대응할 대책을 협의했다.
그러나 「업저버」들은 이번의 정치위기가 공상당과 그 지지세력의 입장을 강화시켜 줄 것이며 「아제베도」수상의 정부가 명맥을 유지하려면 정부와 혁명평의회를 공산당에 유리하게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시스코·고메스」 「포르투갈」대통령은 「아제베도」수상을 24시간동안 그의 관저에 감금시킨 사태가 벌어진 후 13일 밤 전국방송을 통해 「포르투갈」정부는 압력을 받지 않고 통치해야 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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