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행의 주류 이룰|중국풍 단발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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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미용의 새로운 유행이 「오리엔틀·루크」의 일대「붐」을 일으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중국풍의 단발머리가 크게 유행할것 갈다. 이 달초 미「뉴요크」서 열린 세계「헤어·디자이너·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명희씨(미용연구가)로부터 올 겨울 머리모양을 알아본다.
최근 서구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은 「오리엔탈·루크」(동양풍)의 단발머리는 단정하면서도 발랄하며, 변형하기에 따라서는 화려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 아무 옷에나 잘 어울려 크게 유행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 동양여성들의 둥근 얼굴에 잘 어울리므로 76년까지는 계속 유행하게 될 것이라는게 김명희씨의 설명이다.
머리모양은 숱이 많고 적음에 따라 두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얼굴모양에 맞춰 얼마든지 다양한 변화를 줄수있다.
머리 술이 많을 때는 생머리를 턱선 정도로 단정하게 직선으로 자른후 윗 부분에 아주 조금씩「레이어」(층)를 쳐가며 약간 들어올리듯 밑부분을 뻗치게 해준다. 앞머리는 일직선으로 갈라도 좋지만 너무 답답해 보이므로 이마가 약간 보일 정도로 옆으로 비스듬히 치는것이 낫다.
머리 술이 엷은 여성이나, 생머리 단발에 싫증이 났을 경우에는 단발형 그대로 「퍼머넌트」를 해준다. 이때 머리 윗부분은 생머리 그대로 두고 밑으로 내려올수록 「웨이브」를 점점 많이 넣어 약간 「피라미드」형이 되게한다. 지난봄 김명희씨의 「헤어·스타일」 발표회때만 해도 단발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고교시절에 흔히 했던 일상성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해외에서 역수입된 지금은 다르다. 어떤 형태의 옷, 어떤 연령층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각광을 받고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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