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새 잠수함 미사일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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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5일 AP 합동】소련은 지난 10월25일 백해의 「네노크사」실험장에서 소련최초의 잠수함 발사용 다탄두「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여 5천6백km 떨어진 서태평양의 「캄차카」반도에 도달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미 정보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소련이 만일 이 같은 잠수함 발사용「미사일」에 장비할 새 다탄두를 완성했다면 지금까지 미국과의 「미사일」경쟁에서 뒤지고있던 일부분야 중 하나를 극복, 미국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전문가들은 이 탄두들이 보다 덜 정교한 다탄두 재돌입 「미사일」(MRV)인지 또는 보다 개량된 다탄두 개별목표타격「미사일」(MIRV)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MRV는 단거리「미사일」에 의해 단일목표를 향해 발사되고 MIRV는 개별목표들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차이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소련이 이번에 실험한 새 다탄두가 현재 사정거리 7천8백40km인 단일탄두「미사일」을 장비하고 있는 신형「델타」급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믿고있다.
소련은 새 MIRV를 잠수함「미사일」에 장치함으로써 그들의 전략차에 수천개의 핵탄두들을 추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들은 이미 새로운 3개형의 지상 발사용 ICBM(대륙간탄도탄) 들을 배치하고 있으며 그 중 2개형은 MIRV로 장비돼 있고 3번째 형은 MIRV를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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