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외국지도자 암살계획 보고서공개 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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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4일 로이터 합동】「포드」미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외국지도자 암살계획을 포함한 불법 활동계획을 어떻게 세웠었는지를 처음으로 밝혀줄 보고서의 공개를 저지하기 위해 상원과 대결했으나 상원 정보위원회가 3일 보고서의 공개를 가결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었다.
정보위원회는 이날 밤 CIA의 정치적인 암살계획 공개는 미국 외교정책을 손상케 할 것이라는 「포드」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장일치로 이의 공개를 가결했으며 이 보고서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의회의 추수감사절 휴회 이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크·처치」정보위원장(민)은 이에 앞서 「포드」대통령이 정보위원회에 보고서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이 같은 서한과 CIA국장의 경질 등은 정보위원회의 활동을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그는 『악을 은폐하는 것은 전체주의 정부의 상표』라고 지적하고 정보위원회는 「포드」대통령의 여하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조사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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