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딸이 신문도 못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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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9일 국회예결위에서 주영관 의원(유정)은 외교관 아닌 타 부처 해외주재관의 급증현상을 비판.
주 의원은 『어느 부처에서는 고참국장을 별 할 일이 없는데도 부하 직원조차 없이 해외에 내보낸 사례가 있다』고 지적.
그는 『일본은 외교관 1천명에 타부처 주재관이 2백명, 서독은 9백명에 60명, 미국은 전체외교관의 10% 내외를 주재관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반해 우리 나라는 4백30명 외교관의 반에 가까운 2백여명이 17개 부서에서 나가있다』고 했다.
사회문제를 중점 질문한 문부식 의원(신민)은 『조령모개식의 문교정책 때문에 고3에 다니는 큰딸은 한자를 몰라 신문도 못보고 중3에 다니는 작은딸만 신문을 줄줄 읽으니 어떻게된 셈이냐』고 개탄.
문 의원은 또 『도에 신설된 방위국은 국장에서부터 과장 계장 직원 사환이 모두 한 두 명씩』이라며 『불필요한 행정기구를 대폭 감축해서 처우개선에 쓰라』고 촉구.
심흥선 총무처장관은 『기구축소 문제는 연구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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