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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악 들으며 외환위기 견뎌 … 공연 통해 힐링 주는 것도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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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c 커뮤니케이션의 황철웅 대표가 봄여름가을겨울의 청춘 콘서트를 기획했다. [사진 nnc]

봄여름가을겨울이 청춘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nnc 커뮤니케이션의 황철웅 대표가 기획했다. 황 대표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 씨를 만나 콘서트와 그들의 우정,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황 대표가 봄여름가을겨울 청춘 콘서트를 기획했다.

 황 우린 20년 지기이다. 작년이 봄여름가을겨울의 25주년이었고, 올해는 제가 운영하는 광고대행사의 창립 10주년이라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셈으로 공연을 해보자고 했다.

 김 공연을 통해 힐링을 주는 것도 기부라는 말에 동의해 수락했다.

 - 아티스트와 광고대행사 대표의 조합이 관심을 끈다.

 김 20여년 전 전성기에 재테크 상담을 받으려고 증권맨으로 이름을 날리던 황 대표를 만났다. 음악, 영화, 식도락 등에 아주 밝아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황 IMF로 어렵던 시기에 직업에 대한 환멸과 정체성의 혼란으로 힘들었다. 그때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이 위안이 됐다.

 전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청춘의 고뇌’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자는 꿈을 갖고 있었고, 황 대표는 직업적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 콘서트의 콘셉트가 청춘인 건 그 시절 당신들을 기념하는 것 같다. 당신들에게 청춘은.

 김 청춘은 언제나 봄이다. 단, 20년 전의 청춘은 예쁜 꽃을 보면 꺾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황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끔 후회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실수 없이 다르게 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 둘이 뉴욕에서 2달을 보내며 앨범의 전 과정을 작업했던 때가 생각난다.

 - 와인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와인 추천을 부탁한다.

 황 ‘바롱 나다니엘 포약’은 진한 붉은 빛, 풍부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원래 나다니엘 남작의 5대손인 필리핀 드 로칠드 남작 부인이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만들었다. 나다니엘 남작은 1853년 ‘샤토 무통 로트칠드’(매입 당시 명칭은 샤토 브란 무통)를 매입한 사람으로, 프랑스의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바롱 필리프 드 로트칠드’의 오늘이 있게 한 사람이다.

 김·전 소중한 사람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은 단연 ‘까시에르 델 디아블로’이다. 디아블로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0.6초에 한 병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인 와인으로 12번째 전사라고도 불린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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