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고대꺾고 선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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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7일 9천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2회 추계대학농구연맹전 이틀째 경기에서 연세대는 후반에 들어「리바운드」의 열세와 중거리「슛」난조로 엉망이 된 「라이벌」고려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87-67의 20점차로 대파, B조에서 명지대와 함께 2승으로 동률선두에 나섰다. 또 A조의 경희대와 한양대는 중앙대와 국민대를 78-76, 78-69로 각각 제압, 역시 두 「팀」모두 2승을 거뒀다.
지난 전국체전 서울시예선서 패한바있는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대결에서 두 「팀」모두 철저한 지역방어로 맞서 전반엔 8차례의 역전을 거듭, 김정렬이 「골」밑을 헤집고 고종후의 「슛」이 잘 빠지는 통에 고려대가 36-35로 앞섰다.
후반에 들어서도 7분께 까진 고려대가 52-51로 「리드」하기도 했지만 이후 연세대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고려대의 공격을 차단, 장봉학·박수교의 「리바운드」와 1년생 이성원·신동찬의 「슛」이 폭발하면서 걷잡을 새없이 「스코어」차를 벌려갔다.
고려대는 박완수·김상천의 부진으로 「리바운드」가 약한데다 중거리 「슛」만 계속 난사해 「코칭·스탭」의 「작전부재」를 나타내 마치 지난 제7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의 한·일전 상황을 연상시켰다.
경기종료 17초를 남기고 빈병이 「코트」로 날아오기 시작, 고려대 김광환선수의 등에 맞아 김선수는 실신, 병원에 입원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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