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원 강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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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역 협회는 원유 값의 10% 인상이 우리 나라 수출 상품 원가를 1% 상승시켜 국제 경쟁력의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반면에 선진국들의 경기회 복을 지연시킬 것이기 때문에 올해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무협이 조사 작성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 동향』에 의하면 올해 수출 목표 60억「달러」 중 75%의 수출 계획 대상 지역인 미·일·EC등 선진국들이 이번 원유 값 10% 인상에 따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수입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므로 올해 수출은 해외 수요 및 비관세 장벽 면에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원유 값 인상으로 인한 우리 나라의 외화 추가 부담은 올해 3천2백34만「달러」, 내년엔 원유 도입을 1억2전9백80만「배럴」로 잡아 1억3천5백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원유 도입가의 인상폭이 10%인 경우 도매 물가 인상 압력은 약 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출 장애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세제 면에서의 수출 지원책 및 유류 절약·수입억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출 추세를 보면 농산물의 수출 실적이 8월말 현재 연간 목표의 71·5%로 호조를 보인 반면 수출 대종인 공산품은 50·4%에 불과한 부진한 실적이며 지역별로는 대일 수출이 9월말 현재 51·2%에 머무른 저조한 실적 이어서 수출 목표 달성의 주요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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