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서 미·북괴 대화 촉구하면 중공에 대한 태도 완화를 요구-일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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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미야자와」 (궁택) 일본 외상은 18일 중공 방문 길에 일본에 들른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의 19일에 있을 회담에서 「키신저」장관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를 위한 4자 회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를 약속하고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달성하려는 「키신저」의 노력을 측면 지원할 것을 약속할 것이라고 외무성 소식통이 17일 밝혔다고 「마이니찌」 (매일)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또 「키신저」장관과 「미끼」 수상간의 회담, 「키신저」와 「미야자와」 외상간의 회담 등 두 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일본 측은 미·북괴 접촉에 관한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찌」신문은 또 북경 발 기사에서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중공 지도자들과의 일련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주의제로 될 것이며 미국과 북괴의 관계 개선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보도는 이번 「키신저」 장관의 방중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유엔」 정치위에서의 한국 문제 토의에 다소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도는 또 중공 측이 이번 회담에서 「키신저」 장관에게 미국이 북괴에 대해 대화를 트도록 요구할 경우 미국도 중공에 한국에 대한 태도를 완화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는 또 「키신저」 장관을 수행하는 「하비브」 국무 차관보가 「키신저」 장관이 북경에 체류하는 동안 평양에 가 북괴와 접촉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북경의 외교 소식통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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