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귀염둥이 「리틀·엔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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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벌써10여년전 인가보다. 비가새는 판잣집에서 초라하게 고고성을 울린 지금의 「리를·엔젤스」가 세인의 무관심은 물론 당시국내사회의 여러가지 어려운 역경가운데 무용계자체안에서도 특별한 지원을 받지못하고 단원의 모집과 또한 이들의 훈련에도 많은 애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리틀·엔젤스」가 이젠 세계인의 환호와 갈채를 받으며 금년에는 벌써 10차의 세계공연을 통하여 40여 개국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유엔」총회 본회의장 공연이나 영국여왕어전공연 같은 것은 참으로 국위선양과 민간외교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것이라고 생각되며 또한 이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내가 영국에 들렀을때는 그 나라의 저명한 무용가와 예술평론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리틀·엔젤스」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가 마침 공연이 막끝난뒤라 모두들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관람한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고사리 같은 어린이들이 그렇게 앙징스럽게도 동양적인 예술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느냐 하며 모두들 감탄을 금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어쨋든「리틀·엔젤스」는 세계속의 한국을 부각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러한 「리틀·엔젤스」를 우리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아끼고 키워주면 자연히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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