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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정기국회 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새해 예산안을 심의할 제94회 정기국회가 22일 개회됐다. 88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10월 6일부터 5일간 대정부질문을 벌이며 10월 14일부터 새해예산안을 심사하기로 운영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개회식은 이날 상오 10시 여의도 새 의사당에서 민복기 대법원장, 김종필 국무총리 및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일권 국회의장은 개 회사에서『돌 한 조각, 풀 한 포기에도 국민의 정성이 어린 새 의사당에서 국사를 논함에 있어 유신국회의 전통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국회의 전통을 다지기 위해서는 ①진정한 민 의를 대변하고 ②정치적 쟁점이나 정책적 대결은 타협과 협상 토론과 절충을 통해 이상적인 합의점에 도달하도록 노력하며 ③입법활동에 있어 당대와 후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 의장은 강조했다.
정 의장은『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사실대로 국정에 반영해야겠다』고 전제하고『여-야는 호 양과 대화의 자세로 돌아가 당면한 난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성의를 보여야지 성급한 감정론에 흘러 무책임한 사태를 빚어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국회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정부는 국회에서 처리되는 모든 국사를 성실히 국정에 반영하여 의사당을 국민과의 대화의 광장으로 백분 활용할 때 국회의 권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23일 예산결산 위(40명)를 구성하고 24, 25일 양일간 의원 해외활동에 관한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지난번 국회에서 제정했다가 정부로부터 반송된「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은 예산안의 예결위 종합심의에 들어갈 11월 13일 이전에 문제조항을 고쳐 재 입법하기로 여야간에 양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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