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시아 집단 안보위 선전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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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27일 AP 합동】소련의 관영 언론들은 27일 최근「헬싱키」에서 조인된「유럽」안보협정의 교훈을「아시아」대륙에도 적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국가간의 평등·무력포기·현 국경의 불가침성·내정 불간섭 등의 원칙에 입각한「아시아」집단 안보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정부 기관지「이즈베스티야」의 사설과 「타스」통신, 주간지인「신시대」등 3개 언론은 이날 일제히「인도차이나」전쟁이 끝남에 따라「아시아」에는 대륙전체에 걸친 협정이 특히 필요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즈베스티야」지의 사설은『「아시아」국가의 정치·사회 지도자로서 「아시아」의 장래에 대해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아시아」에서 독립 이들의 종교·문화발전을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소련이 취하고 있는 적극적인 태도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타스」통신은 『집단에 기반을 둔 안보는 타국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기존 사회경제 체제를 침해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공 지도자들이 집단 안보에 반대하는 실제 이유는 그러한 협정이 「아시아」에서 패권을 장악하려는 그들 자신의 의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또 일본의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아시아」안보에 대한 반대는 『소규모 정치 단체에 의한 보복주의의 고무로 일본 및「아시아」전체가 위태롭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의외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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