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미제사건 늘어나기만 |올해 33건발생 4명 희생 |작년 전체건수와 맞먹고 수법잔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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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유괴 및 유괴살해등 천진한 어린이들이 애꿎게 희생되는 잔혹범죄가 최근 곳곳에서 유행병처럼 늘어나 올들어서만도 27일현재 33건이나 발생. 이가운데 4명의 어린이가 이미 희생됐다. 이는 지난해 38건(희생1명)에 거의 맞먹는 것이며 3명의 어린이가 더 희생된 셈. 70년이후 발생한 유괴사건중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는 주요사건은 다음과 같다.
▲70년8월15일 정상영군(6)=인천시숭의동 정구영씨 장남으로 30대청년에 유괴된후 생사불명 ▲70년10월7일 남태민군(5)=인천시 남억진씨 외아들로 유괴 16일만에 생환했으나 범인 미체포 ▲70년12월11일 최현우군(5)=서울영등포동 최순일씨 장남으로 30만원요구 전화·편지24차례, 생사불명 ▲74년4월15일 김상범군(11)=부산시청학동 김덕겸씨 아들로 유괴뒤 살해된 시체로 발견 ▲74년4월18일 김대현군(6)=서울서대문구창천동 김방주씨 2남으로 생사불명 ▲74년9월4일 이종찬군(5)=서울동대문구이문동 이윤세씨 장남으로 생사불명.
이보다 앞서 ▲62년 서울의 조두형군(5) ▲64년 서울 김희규군(6) ▲67년 진주의 박춘자군 (7)·부산의 김근하군(7) ▲68년 부산의 오태룡군(7) ▲69년 순천의 이상범군(7)의 유괴사건이 있었다.
올들어서는 ▲75년 4월24일 나주 무진「택시」사장 명삼섭씨의 2남 재덕군이 앞서 유괴된 뒤 1천3백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있었으나 10여일 뒤부터 연락이 두절, 수사가 미궁에 빠진 것을 비롯 ▲7월1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160의20 이문룡씨(49)의 딸 연경양(생후10개월)이 가족들의 꾸중에 앙심을 품은 가정부 최모양(16)에게 유괴돼 버려진지 한달만에 서울위생병원에서 영양실조등으로 숨졌고 ▲7월26일 서울서대문구 성산동21의25 정병기씨(40·현대「페인트」사장)의 3남 혜군(4)은 임경수(25) 유인종(24)등에 유괴돼 1백65만원의 몸값을 치르고 돌아왔다. 범인들은 정군생환 뒤 검거됐다.
또 ▲8월18일 서울동대문구용두1동39의91 강성원씨(35)의 장남 형석군(6)이 집앞서 놀다 유괴돼 폐차된 「버스」밑에 묶인 시체로 발견됐으며 ▲8월21일, 25일 부산의 현정양과 준일군의 연쇄유괴사건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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