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불량학생 징계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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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각대학은 2학기를 앞두고 성적불량학생에 대한 학사징계를 대폭 강화, 제적·경고 처분대상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일부 대학당국에 따르면 지난 1학기성적을 토대로한 제적대상 학생수는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74학년도에 비해 최고5배에 이르고 있으며 경고대상 학생수는 대학마다 2백∼4백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칙 준수를 엄격히 하라는 문교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본사가 조사한 25일 현재 일부대학의 학사징계상황은 ▲연세대=유급3·경고3백65명 ▲고려대=제적6·경고2백63명 ▲서강대=제적15·경고2백26명 ▲경희대=제적21·경고3백70명 ▲충남대=제적3·경고2백40명 ▲건국대=경고4백50명 ▲수도여사대=경고2백1명으로 나타났다.
서강대의 경우 재적대상 15명은 74학년도 2학기의 3명에 비해 5배에 이르고 있으며 경북대의 경우 제적대상 21명은 성적불량으로 4차례에 걸쳐 경고처분을 받아온 학생들로 학업성적이 좋지 않아 제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국대의 경우 경고처분한 4백50명중 제적대상자가 80명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이번 2학기성적이 또 다시 불량할 경우 제적조치한다는 각서를 받았고, 수도여사대의 경우도 경고처분한 2백1명중 정학대상 51명, 제적대상이 58명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은 정학대상자에 대해서는 2학기 수강신청을 14학점으로 제한하고 제적대상자에 대해서는 학부모·학생·학과장·지도교수등 4명의 연대각서를 받아 2학기성적이 또다시 불량하면 제적조치키로 하는 한편 2학기수강신청을 12학점으로 제한했다.
이밖에 숙명여대는 학사징계대상자가 74학년도 2학기의 2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대는 공대의 경우 19명제적, 3명정학, 61명을 경고처분했으며 약대는 1명제적, 6명을 경고처분했으며 나머지 단과대학과 다른 대학들도 곧 학사징계대상학생을 확정지을 예정인데 대상자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대학당국자들은 종래 성적불량학생에 대한 학사징계를 거의 하지 않았거나 징계대상자수를 가급적 줄여 왔으나 74학년도 2학기부터 학사징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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