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기돌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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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루중에도 아침·저녁과 대낮의 기온차이가 심한 환절기에는 자칫 건강을 잃기쉽다. 특히 갓난아기의 경우에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히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갓난아기를 가진 엄마가 특히 유의해야 할 환절기 건강관리의 「체크·포인트」를 이병호씨(고려병원내과과장)의 도움으로 엮어본다.
찌는듯 하던 여름날씨에서 아침 저녁으로 선들바람이 부는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에 갓난아기를 가진 엄마가 가장 신경써야할 것이 의복관리다. 선뜻한 아침날씨에 맞도록 입힌 옷으로 하루종일 지내게 해서는 안된다. 얇은 목면「메리야스」옷을 최소한 5, 6벌 마련한다. 「디자인」은 앞이 트인 것이 입히고 벗기기에 편리하다. 선선한 아침에는 3벌쯤을 입혔다가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한벌씩 벗겨 한낮에는 얇은 「메리야스」1장만으로 지내게 한다. 오후부터는 다시 한겹씩 입혀 저녁에는 3벌로 지내게 한다.
밤에 잠자리에서는 배를 내놓고 자지 않도록 반드시 「타월」로 몸을 감아 주거나 「배두렁이」를 입힌다. 얇은 「거즈」에 솜을 넣고 얄팍하게 누벼 만든 「배두렁이」는 감기나 배탈예방에 큰 몫을 한다.
또 아침과 저녁·대낮의 온도차이가 높은 기온에서는 아기에게 아침바람 밤바람을 쐬지 않도록 해야한다. 갑작스레 찬공기가 아기의 코나 목속의 민감한 점막에 닿으면 그부분의 신축성이 둔화되어 감기에 걸리기 때문이다.
한낮의 따가운 뙤약볕도 저항력이 약한 아기에게는 금물. 아기가 더위를 먹게되면 배탈이 나게 되고 여러가지 질병을 부르게 된다. 부득이한 한낮의 외출에는 반드시 차양이 넓은 모자를 씌우도록.
아기의 수분공급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엄마는 아기가 우유를 먹는 것으로 수분공급이 충분한 줄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기의 건강관리에 수분공급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젖을 먹고 난후에도 무언가 자꾸 빨려고 하면 수분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때는 차게한 보리차나 가벼운 「주스」를 먹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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